서 론:19세기말부터 4․50년대까지는 세계 역사상 중요한 시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군국주의의 세력 아래서 많은 민족이 고통을 겪었다.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이 시기는 잊을 수 없는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에서 이 시기는 일제의 압제에 있었던 일제강점기이다. 이 시기에‘암흑기 최후의 별’로 불릴 정도로 일제 말 한국의 민족정신을 대표하는 ‘저항(항일)시인’이 있었다. 그가 바로 한국 현대시인들 가운데서 중국과 관계가 깊은 윤동주(尹東柱) 시인이다. 그는 어두운 식민지 시대[1]의 마지막 암흑기를 지키다 간 시인이다. 시인은 모국어로 생각하고 모국어로 시를 쓴다. 그런데 모국어로 시를 쓰는 데 여러 장애가 존재했던 시기에 윤동주 시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시 세계를 독창적으로 성숙시켜 주옥같은 가작(佳作)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해방을 불과 6개월 앞둔 1945년2월 16일에 옥사한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과 비극적 생애는 고고한 시편들과 함께 그를 순교자적 이미지로 깊게 각인시켰다.
그는 시인으로 등단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한국 현대시 100년을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랑 받는 시인이 되었다. 그가 남긴 여러 가작들 중에서 대표작으로 뽑히는 시가 <서시>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시>를 왜 그의 대표작으로 삼을 수 있는지, 또 이 시가 윤동주의 시 정신을 어떻게 집약하고 사람들을 감동시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서시>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는 한 후, <서시>의 의의를 탐구해볼 것이다.
윤동주는 한국 현대시 100년을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는 모국어로 시를 쓰는 데 여러 장애가 존재했던 일제 암흑기에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시 세계를 독창적으로 성숙시켜 주옥같은 가작(佳作)을 남겨 놓았다.
본 연구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서시> 분석을 통해 이 시를 왜 윤동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지, 또 이 시가 윤동주의 시 정신을 어떻게 집약하고 사람들을 감동시켰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과의 연관 속에서 <서시>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윤동주의 출생으로부터 사망 장소에 이르는 전 생애의 공간이 타국이라는 사실은 윤동주의 시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에게 있어서 모국은 항상 멀리 있는 공간이었고, 실제 그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북간도는 임시로 빌려 사는 땅이었다. 이런 사실은 그의 시적 자아가 어쩔 수 없는 동경을 숙명처럼 지닐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