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아시다시피 언어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교재하는 도구일뿐만 아니라 문화의 전파매개이기도 한다. 한 민족의 언어를 통하여 그 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보게 되고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펼치게 될 것이다.
속담은 언어와 문화의 결합체이며 역사의 유산물이다.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속담은 그 나라와 민족의 언어로서 짧은 문장 속에 선인들의 지혜나 경험 등이 담겨져 있는 언어표현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속담은 민족의 전형적인 언어습관을 보여주는 표현형식의 하나이다. 언어 습관은 각기 다른 사회, 문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인상, 개념, 경험 등의 반영으로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속담은 각 나라, 각 민족 간의 지리 환경 속에서 역사, 문화 그리고 이로부터 형성된 심리특성, 생활습관 전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속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은 그 나라와 민족의 살아있는 ‘생활사전’ 을 만드는 일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민족이나 그 속담은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정신적인 유산이며 지식의 축적일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보고 느끼는 여러 가지 희로애락의 감정과 풍부한 생활경험 등이 쌓여 감에 따라 그 유산은 늘어간다. 나아가 그 나라와 민족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그 유산의 기반이 굳건하여 자손만대에 널리 전승될 것이다.
동물은 인간의 벗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간과 동물은 자연계의 생활환경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동물과 관련된 속담이 많고 속담에서 동물 상징 의미에 대한 연구도 많다. 하지만 이런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다 중국이나 한국 한 나라의 속담에 대한 연구에 국한되었다. 예를 들어 최희량의『중국어 관용어와 중국인문세계』[1], 최창렬의『우리 속담 연구』[2]. 양국의 속담을 수평적으로 꿰뚫어서 연구한 문장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본문에서 중한 양국 속담에 나타난 동물 의미를 비교 연구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