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혼인(婚姻)의 혼(婚)은 혼(昏)에서 유해한 것으로 그 의미인 즉 어두울 때 행하는 예의라는 뜻이다.또 ≪공자가어(孔子家語)≫에는 “얼음이 녹으면 농상이 시작되고 혼례를 치르면 사람의 일이 시작된다”고 하였으니 인륜의 시초인 혼인제도는 기원전부터 있은 것이다”.(배영기1994:134-142)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중국과 한국간 예의 범절을 비롯한 문화 풍토는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차이점 도 있다. 혼인의 풍속과 범절도 마찬가지다. 본문은 중한 전통적인 결혼예절에 대한 집중분석을 통하여 중한 두나라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보려고 한다.
한국의 혼례가 중국의 혼례와 비슷한 것이 많은 것은 한국의 문화가 당시 동방문화의 중심지었던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 그 중에도 특히는 한국에서의 < 주자가례>의 보급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1.중국의 전통혼례식은 신랑이 신부를 신랑집으로 데려와 올리게 되지만 한국의 전혼례 사흘 후 중국에서는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처갓집으로 가지만 한국에서는 신부가 신랑을 따라서 시가로 온다.
그리고 혼례 사흘 후 중국에서는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처갓집으로 가지만 한국에서는 신부가 신랑을 따라서 시가로 온다.
한국의 전통에서 신랑이 신부네 집에가 혼례를 올리고 사흘이나 그 이상 묵는 풍습의 원인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지만 그중 모씨사회 흔적설이 비교적 유력하다. 모씨사회에서는 남자는 여자의 집에 가 임시나 장기적으로 동거하는 것이 통습이었는데 그 습관이 흔적으로 남아 후에도 이렇게 신랑이 신부네 집에 가 혼례를 올리고 신부네 집에서 3일 이상 묵고 오는 예식이 생긴 것이다. 허나 후에 한국에서도 유교적인 남존녀비사상이 강화되고 부권(夫权)이 강화됨에 따라 모씨사회 흔적인 이런 혼례풍습은 점차 없어지고 대신 신부가 신랑 집에 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2. 혼례 복장과 장속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이나 한국이나 신랑은 이때 모두 자기 나라의 9품 관복을 입는다. 그러나 신부의 장속에는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다.
3. 신랑와 신부의 맞절하기에서도 중국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 각각 세 번 씩 맞절을 하지만 한국에서는 신부가 두번 하면 신랑이 한 번 답례하는 식으로 맞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