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문학 속에는 사회생활이 반영되어있다. 즉 문학은 예술로 승화시킨 언어예술로서, 감화력이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이다. 한국 고전문학은 한국 문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그 자체로도 최고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세계문학의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한국의 고전 문학은 한국의 현대 문학발전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때문에 한국문학의 제일 근본적인 부분으로서 문학발전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문학교육은 주로 문학작품의 배경과 주제 및 인물 파악중심의 수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바람직한 문학교육이 되어 왔는가를 심도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고전문학의 경우는 배경과 주제 파악보다는 문학사적의 가치, 인물의 현대적의미, 작품내용의 재해석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은 한·중 고전문학중 재자가인를 주제로 하여 애정, 심리 등 묘사를 대담하게 그린 대표작인 <서상기>와 <춘향전>를 중심으로 비교 연구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주인공의 인물형상, 그때 양국 사회상태 등을 통해 현대적 의미를 재평가 하고자 한다. 또 앞으로 더욱 바람직고 효과적인 한·중문학교류의 형성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첫째, <춘향전>의 춘향은 자의식이 강한인물로 자기의 자유와 권리를 어떤 힘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드러내는 강한 평등사상이라는 근대적 각성이 이루어진 인물이다. 춘향의 열은 춘향 자신의 신분적 제약을 극복하여 사랑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사랑과 신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합목적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춘향의 열은 전통적인 의미의 열과는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춘향이 봉건적이었다는 견해는 봉건적이라는 단어의 뜻이 의미하는 것처럼 신분이나 지위 등 상하관계의 질서만을 어기어, 개인의 자유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사고 방식의 소유자라는 말이다.
둘째, <서상기>는 앵앵과 장생의 결합을 통해서 사랑이 토대가 되는 결혼과 결혼 당사자의 결정에 의한 진보적인 결혼관을 제시하고 있다. 즉 <서상기>는 애정의 아름다움과 자유연애, 이와 충돌되는 봉건사회도덕, 봉건혼인제도, 봉건윤리에 반하는 장생, 앵앵, 홍냥과 봉건예교의 수호자인 노부인과의 갈등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랑’은 남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쌍방 상호간의 평등한 사랑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문학 학습자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또 앞으로 더욱 바람직고 효과적인 한·중문학교류의 형성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