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판소리계 소설은 조선 후기 서민예술의 정화라 할 수 있는 판소리가 소설화된 것이다. 판소리계 소설로는 <심청전>,<흥부전>, <춘향전>을 비롯한 여려 작품을 들 수 있다 . 판소리계 소설은 대부분이‘근원설화 → 판소리 → 소설’ 이라는 공통된 성립과정을 보여준다.[1]
판소리소설은 여타의 곡문소설과 비해 대단히 이질적이다. 대부분의 국문소설은 영웅이나 재자가인이 주인궁으로 등장해, 스스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거나 도사의 도움으로 적대자를 물리침으로써 선악의 질서를 회복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으로 종결된다. 그러나 판소리계 소설의 주인공들은 초인적 능력을 지닌 영웅이 아니라, 실제의 삶 속에 존재함직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도덕적 인물로만 이상화되어 있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관련한 면모도 곧잘 보여준다.
이조 판소리 소설은 조선문학의 빛나는 한페지이다. 판소리계 소설은 권선징악을 그 주요내용으로 하는 것이 많다. 이러한 내용은 판소리계 소설만이 아니라 전반 이조문학에서 주요한 한부류를 구성하고 있다. 그 주요한 대표작으로 <흥부전>을 들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흥부전>에서 표현려는 권선징악에 대하여 살펴보고 <흥부전>에서 반영하는 인민들의 념원이나 사회적 추세 등을 권선징악이라는 이 한부류의 산생에서 살펴보고 이해하려 한다.
권선징악이란 착한 일을 권하고 나쁜 일을 벌함이라고 한다.
흔히, 흥부전의 이야기 구도는 착한 흥부와 심보 고약한 놀부의 대립으로 인식되며, 착한 흥부는 복을 받고, 형제애도 모르고 돈만을 중시 여기는 놀부는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흥부전>의 주제는 ‘인간 사회는 모든 사회계층이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야 평화롭고 행복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것은 우월한 위치에 있는 자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자를 끌어안고 사랑을 배풀 때 가능하다.’는 것이 된다. 한 마디로 줄이면 ‘우월한 자가 열등한 자를 끌어안고 사랑을 베풀어 모든 사회계층이 서로 둡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자’이며, 더 줄이면 ‘사랑을 베풀어 더불어 행복하게 살자.’이다.
이 작품은 비록 흥부와 놀부를 형제 사이로 설정하고는 있지만, 단순히 형제간의 우애라는 도덕적 주제를 강조한 작품이라기보다는 당대의 퇴락하는 양반가와 서민의 생활상에 대한 풍속사적인 보고라 할 수 있다. 시대적으로 조선 후기의 신분 변동에 따라 나타난 유랑 농민과 신흥 부농과의 갈등상이 반영되어 있는 점이 그러한 특징을 말해 준다.
이상으로 흥부전의 내용과 그 주제 및 그에 의하여 표현되는 서민들의 권성징악의 념원과 그 시대 사회현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본 논문이 부족하나 마나 이 부분의 연구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